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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시문학 재조명한다
허정철 기자
2015.11.10
만해스님을 주제로 한 시화. 경기 광주 만해기념관은 지난 10일 개막해 오는 12월31일까지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심우장 산시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만해스님이 3·1운동 이후 독립에 대한 시대정신을 담은 시집 <님의 침묵>과 말년에 심우장에서 쓴 ‘심우장 산시’를 시화 작품을 선보인다. 기념관 관계자는 “만해스님은 사랑이라는 마음의 창에 독립이라는 시대정신을 투과하여 ‘님’의 깃발을 만들어 나라가 없는 하늘에 세웠다”면서 “스님의 독립운동은 우리의 역사이며, 그가 남긴 시는 문화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회는 선문답에서 내면의 성찰을 시어로 표현한 만해스님의 시문학 세계를 탐미하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 남한산성에 자리 잡은 만해기념관은 지난 1981년 10월 만해스님(1879~1944)의 나라사랑과 문학사상 등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됐다. 기념관은 만해스님의 일생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상설종합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교육관, 체험학습실, 야외조각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전시장에는 <님의 침묵> 초간본과 100여 종의 편본된 <님의 침묵>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1일 19기 만해학교 ‘한용운의 님 찾아가는 남한산성 인문학캠프’를 여는 등 만해스님 선양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불교신문3152호/2015년11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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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다시 태어난 동자승
허정철 기자
2015.11.10
통도사성보박물관은 지난 10월13일 개막해 오는 2016년 1월까지 제18회 작은전시회 ‘다시 보는 허경혜 토우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흙을 빚어 만드는 ‘흙사람’ 허경혜 작가가 지난 2002년 10월 조계사에서 열었던 특별전 ‘허경혜 토우전-산사 이야기’ 전시품 가운데 선별된 20여 점을 선보인다. 토우는 흙으로 만든 인물상으로 과거에는 주술적 목적으로 만들어졌거나 죽은 자의 부장품으로도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물상 외에도 동물상, 생활용구 등 광범위한 분야를 통칭하기도 한다. 작가는 전시회에서 동자승 등을 주제로 한 산사의 모습과 풍속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토우 작품을 전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산사 특유의 분위기와 동자승의 모습 등에서는 작가 특유의 순진무구한 표현이 돋보인다”면서 “투박한 흙속에 따뜻한 혈관을 느끼게 해 예술로 승화시킨 특별한 전시회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152호/2015년11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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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부자수업』의 저자 윤성식 교수 초청 강연회 일정(2015년 11월~12월)
불광출판사
2015.11.10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부처님의 부자수업』 책 정보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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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불교 세련미 넘치는 국보급 성보
남수연 기자
2015.11.09
▲ 호림박물관서 만나 볼 수 있는 ‘금동대세지보살상’과 ‘백지묵서묘법연화경’.
우리나라 대표 사립박물관 가운데 하나인 호림박물관이 11월10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호림명품 100선전’을 개막했다. 국보 211호로 지정돼 있는 ‘백지묵서묘법연화경(고려 1377년)’을 비롯해 국보급 명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내년 2월27일까지 계속된다. 호림박물관은 1만 50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립박물관이다. 국보 8점, 보물 52점, 서울특별시 지정문화재 11점을 소장하고 있다.
11월10일부터 신사분관서
‘묘법연화경’ 등 국보 포함
삼국시대 순박한 신심부터
고려 화려한 귀족문화까지
한 눈에 만나는 드문 기회
이번 특별전에서는 불교문화재를 포함 토기,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3개의 전시실을 모두 활용해 토기, 불교미술, 도자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제2전시실 열리는 ‘불교미술_염원을 담다’ 섹션은 삼국시대와 고려인들의 신심이 조각, 금속공예, 회화 그리고 전적류 등 문화의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표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삼국시대 조성된 보물 808호 ‘금동탄생불’과 고려시대 작품인 보물 1047호 ‘금동대세지보살좌상’은 호림박물관에서도 오랜 만에 공개하는 명품이다. 또 고려시대 조성된 수월관음도는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고려불화로 특유의 세밀함과 우아함이 돋보인다. 고려시대 작품에서는 불교국가였던 고려의 운영주체인 귀족 계층의 취향에 걸맞은 화려하고 세밀한 미감이 특히 돋보인다.
제1전시실과 제3전시실에서 열리는 ‘상형토기_바람을 담다’와 ‘명품도자’ 섹션도 놓쳐서는 안 될 기회다. 수준 높은 도자기류 소장품으로 이름 높은 박물관답게 흔히 만나볼 수 없는 독특한 소장품들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도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토기와 도자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드문 기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말, 수레, 배 모양과 같은 운송수단의 형태를 지닌 토기는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올려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삼국시대인들의 생활 모습과 그들의 염원을 엿볼 수 있다. 제3전시실 ‘명품도자’ 섹션에서는 우리나라 대표는 문화유산으로 손꼽히는 도자기들이 그 명성에 어울리는 자태를 선보인다. 청자의 화려함과 우아함, 분청사기의 자유분방함, 그리고 백자의 절제미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게 새로 문을 연 신사분관의 M층 기획전시실에서 ‘해주요와 회령요의 재발견’을 주제로 근대기 우리 도자기에 표현된 색채의 향연을 살펴보고 있다. 02)541-3523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18호 / 2015년 1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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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전통등 기획전
남수연 기자
2015.11.09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사물을 주제로 진행한 연작 전시의 마지막 기획전으로 올해의 주제는 운판이다. 전통등의 예술성을 높이고 전문작가 육성을 위해 진행된 기획전에는 지금까지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올해에는 8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18호 / 2015년 1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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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선 위에서 ‘나’를 본다
남수연 기자
2015.11.09
▲ 편대식 작가의 2015년 작품.
신진작가 기획전을 이어가고 있는 갤러리 스페이스선+에서 이번에는 편대식 작가에 주목했다. 11월24일까지 계속되는 스페이스선+ 신진작가전 ‘Engrave’는 완전과 불완전, 그 속에서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묵묵한 과정이 조명된다.
편대식 작가의 작품은 넓은 장지 위를 연필로 칠한 검은 화면이 채우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흰 선들이 일정한 균형과 규칙에 따라 형태를 만들고 있다. 검은 장지 위에 뾰족한 도구로 눌러 선을 각인하고 연필로 검은 색을 채운다.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화면은 온통 검게 변해가지만 각인 선은 하얗게 남는다. 작가는 반듯하게 선을 각인하려하고, 빈틈없이 채우려 노력한다. 하지만 반듯해 보이는 선은 미세하게 떨리고 빈틈없이 칠해진 듯 보이지만 어딘가엔 희끗함이 남는다. 완벽에 이를 수 없는 필연적 한계는 늘 수반된다. 이러한 불완전함 속에서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작가는 한계와 의지 사이에서 서 있는 자신과 직면한다. 수행과도 같은 작업이라 할 만하다.
관객은 흑백으로 구성된 화면 앞에서 시각적 환영을 느낀다. 모든 직선이 일정한 리듬을 갖고 태어난듯 하지만 화면 속에서는 미세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작가가 느낀 한계를 관객이 함께 느끼는 특별한 경험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 위에 서 있는지, 그 선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작가는 묻는다. 02)732-0732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18호 / 2015년 1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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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판화로 하나 되는 한중일
남수연 기자
2015.11.09
한국, 중국, 일본의 고판화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학술대회가 11월27~30일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열린다.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지난 7월 한국 고판화박물관과 10월 일본 도쿄국문학연구자료관에서 열린 고판화국제학술대회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마련됐다”며 “한중일 삼국에서 열리는 고판화 국제학술대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판화학술대회는 지난 2012년 제3회 운구 고판화국제학술대회에 참여했던 한중일 학자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동아시아고판화연구회의 성과물이다. 민간차원에서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시작된 학자들의 교류가 해를 거듭할수록 성과로 이어지며 우리나라의 문화재청과 일본 문부과학성, 중국 베이징대학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연차적으로 열리고 있는 한중일 고판화 학술대회를 통해 삼국의 고판화 전문가들이 협력해 동아시아 인쇄문화의 꽃인 고판화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고판화가 오늘날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웡리엔시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 연구원의 ‘중국 궁정판화의 연구’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18호 / 2015년 1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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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초대장] 원영 스님의 신간 출간 기념 북콘서트
불광출판사
2015.11.09
겨울의 길목을 따듯하게 밝혀 줄 원영 스님 북콘서트에우리 독자님들을 초대합니다.BBS 라디오 ‘아침풍경’ 진행자원영 스님의 신간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출간 기념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북콘서트“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인생은 늘 순식간에 지나는 것 같지만,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입니다.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입니다.지금이라도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일시: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저녁 7시장소: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출연: 원영 스님, 가수 박강수, 테너 안세권, 얼후 연주자 육이비, 도경 스님주최: 불광출판사, BBS불교방송대상: 불광출판사와 원영스님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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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무우수 불교미술제 '무우수 꽃향기展'
허정철 기자
2015.11.06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철승 작가의 ‘양류관음도’<사진>, 김혜인 작가의 ‘아미타삼존도’, 이수정 작가의 ‘수월관음도’, 이정은 작가의 ‘지장보살도’ 등 작가 20명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회 관계자는 “무우수 불교미술원은 2011년 11월 용인불교문화원에서 분화되어 ‘불교미술배움터’로 시작한 단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게는 무우수 불교미술원과 용인불교문화원의 도약을 이루어내고 크게는 불교미술을 통한 불교수행활동과 포교활동의 장을 알림으로써 전통계승의 소중함을 담은 한국불교미술을 널리 알리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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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四更) / 서정주
문태준
2015.11.05
사경(四更)
서정주
이 고요에
묻은
나의 손때를
누군가
소리 없이
씻어 헤우고
그 씻긴 자리
새로
벙그는
새벽
지샐 녘
난초 한 송이
사경(四更)은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의 시간입니다. 사위가 고요한 때에 시인은 홀로 앉아 있습니다. 매우 깨끗한 고요가 시인의 손때를, 더럽게 물든 몸과 마음을 맑게 씻겨줍니다. 순수한 상태로 회복시켜줍니다. 그러한 때에 난초 한 송이가 벙그는 것을 문득 발견합니다. 어린 난초의 꽃봉오리에 꽃을 피우기 위한 망울이 생겨나듯이 고요가 곧 터질듯 꽃망울을 맺는 것을 목격합니다. 극도로 안정된 상태로 수심(修心)을 했기 때문에 그 사경의 시간 끝에서 난초가 새로이 벙그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시를 서정주 시인의 시 ‘난초’와 마주 놓고 읽어도 좋습니다. 시인은 “하늘이/ 하도나/고요하시니// 난초는/ 궁금해/ 꽃 피는 거라”라고 썼습니다. 역시 상등품(上等品)의 시입니다.
[불교신문3151호/2015년11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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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스님ㆍ전국염불만일회, 제13회 대원상 수상
허정철 기자
2015.11.04
사진왼쪽부터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전국염불만일회 안동일회장, 지난해 입적한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스님, 박명옥 명화페이퍼아트 대표. 제13회 대원상 포교대상에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과 전국염불만일회가 선정됐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는 오늘(11월4일) 대원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대원상 포교대상 출가부문 대상자로 선정된 수불스님은 서울과 부산에 선원을 개원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 십 년간 한국 선(禪)의 대중화를 이끌며 선 수행을 통한 포교에 힘을 쏟아왔다. 특히 대학생 불자들의 학업과 수행환경 조성을 위한 장학기금 및 불교학 연구를 위해 동국대에 지속적으로 발전기금을 희사했다. 또한 군 장병들의 호국불교 정신 함양 불사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젊은 불교를 위한 삼보정재의 올바른 회향에 대한 모범을 보여준 공로가 인정됐다.
포교대상 재가부문 대상을 차지한 전국염불만일회(회장 안동일)는 신라 때 시작해 1908년 회향한 후 명맥이 끊어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염불결사운동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1998년 8월 고성 건봉사에서 1500명 염불행자들의 자발적 결사로 결성됐다. 오는 2025년 12월21일 회향을 예정으로 현재 염불을 통한 신행실천, 대중포교, 전통문화교류를 통해 불교 포교와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원상 특별상에는 지난해 입적한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스님(출가부문)과 박명옥 명화페이퍼아트 대표의 종이조각 ‘사유관세음보살상’이 각각 선정됐다. 각현스님은 그동안 불교사회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대원상 수상자로 누차에 걸쳐 거론되었으나 지난해 안타깝게 입적해 입적 1주기를 앞둔 점을 고려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명옥 대표의 ‘사유관세음보살상’은 관세음보살과 사찰 꽃살문 등 전통적 요소를 모티브로 종이를 활용해 만든 작품이다.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창작함으로써 현대적으로도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을 재현했고 뒷면에 LED 조명을 설치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반면 불교미디어, 영상포교, 자원개발과 지원을 위해 제정된 콘텐츠 대상은 올해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대원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 특별상은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3시30분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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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 대가 한성준 수덕사와 어떤 인연 있나
하정은 기자
2015.11.04
한국무용의 대가이자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으로 칭송받는 한성준(1875~1941, 사진)을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수덕사에서 열린다.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스님)는 오는 8일 수덕사 황화루에서 열리는 세미나를 “한국 춤의 뿌리이자 시원인 전통예인 한성준을 중심으로 내포 전통춤문화유산의 현대적 계승 진단과 정책적 대안 모색을 통해 지역 역사인물의 존재론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세미나는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전통예인 한성준과 수덕사는 어떤 인연이 있는가. 충남 홍성 출신의 한 선생은 어릴 때부터 출중한 예술적 재능을 보여 예닐곱 살 때 춤과 장단을 배웠고, 14세에 줄타기와 민속예능을 익혀 홍성을 비롯한 서산 태안 일대 각종 연회의 굿판에 참석했다. 열일곱 살 즈음 수덕사에서 3년간 독학수련으로 춤과 장단을 연마했고, 20세 이후부터 승승장구해 서울 원각사에 출연 고종으로부터 참봉이라는 벼슬을 직계받기에 이르렀다.
이날 세미나에서 불교신문 사장 주경스님은 ‘수덕사와 근대 한국예술, 그리고 한성준’이라는 주제로 한 선생의 이같은 불연(佛緣)에 비쳐 그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재왈 경희대 교수는 ‘한성준국립춤전용극장 설립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성기숙 교수는 ‘한성준 현재화 작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장미옥 충남무용협회장 등도 지정토론자로 참석한다.
세미나에 앞서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이 환영사를 하고, ‘역사와 기억’을 주제로 한 한성준 영상다큐멘터리도 감상할 예정이다.
[불교신문3151호/2015년11월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