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BAF는 청년작가를 응원합니다!”
<BAF청년작가공모전>은 붓다아트페스티벌의 불교미술 장르 확대와 신규 작가층을 형성하기 위한 행보로써, 기존 ‘청년불교미술작가전’을 공모전으로 진행하여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신진작가들을 발굴 및 육성하고, 현대미술과의 접점을 마련하고자 개최되었습니다.

2021 제4회 BAF청년작가공모전에는 약 한 달간의 접수 기간 동안 총 44작가의 45작품이 접수되었고, 이 중 12명의 작가가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접수 결과 불교미술을 전공한 학생들부터 불교철학을 모티브로 작업 활동을 하는 작가들까지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평면 24명, 입체 11명, 미디어 5명, 공예 4명 등이 지원하면서, 불교철학을 통해 그려낸 다양한 장르의 현대 및 전통 미술계의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박지원 작가의 ‘인왕산 산신각’은 유·불·선과 무속이 융합된 인왕산 산신의 흔적을 캔버스에 유화 형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현대 지식인들이 생각하는 심오한 불교철학도 중요하지만, 일반인이 실제로 보고 느끼며 경험하는 불교의 귀복적 소재를 솔직하고 젊은 감성으로 표현한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수정 작가의 ‘자견(自遣)’은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디지털로 자르고 조합하여 새로운 공간과 생명체를 표현한 작품으로,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자연 순환의 개념이 불교의 연기법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한 작품입니다. 시공간과 인식을 확장하는 작가의 참신한 표현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우수상은 총 3명의 작가가 수상했으며, 박장배 작가의 ‘탐진치_貪瞋癡’는 작품에 등장하는 동자승에 자신을 투영하며 고통과 욕망의 탐진치 세상에 물음을 던지고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음을, 김미수 작가의 ‘채우다(Fill in)’는 명상과 요가를 행하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 모든 것은 순환 다시 돌아옴을, 최준원 작가의 인우구망은 교육 시스템의 증서이자 부산물인 서류들과 시험지를 파쇄한 뒤 재조합하여 정확한 목적의식 없이 경쟁하고 공부하는 개인들이 사는 사회를 표현했습니다. 작가의 불교적 철학과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평가됩니다.

이외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자유로움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입선에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공모전에는 일반 미술 작가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일반 미술 작가와 불교의 만남이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며, 현시대의 신진작가 발굴 및 역량 있는 작가들의 불교적 관심을 성공적으로 끌어내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젊은 신진작가들이 전통 및 현대 불교에 대한 다양하고 참신한 재능을 쏟아낼 수 있는 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최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을 바랍니다.

심사위원장
주경 스님 (부석사 부주지)

심사위원
권지은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
김선두 교수(중앙대학교 한국화전공 교수)
김신일 작가(설치미술가, 예술감독)
김영수 감독(2021서울국제불교박람회 연출감독)
이수예 교수(동국대학교 미술학부 불교미술전공 교수)